Home News & Community Notice
제목 [MT시평]제조업 혁신과 '디지털 트윈'
등록일 2019-07-19
김창훈/KRG 부사장
 
<2019년 7월 12일 머니투데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제조업 부흥을 통해 2030년까지 소득 4만달러, 수출 세계 4위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른바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 3대 핵심 분야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 제조업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경쟁력이 약화했다. 반도체, 철강 이후 신산업 육성은 선언적 구호에 그쳤고 중국 등 경쟁국이 무섭게 치고 올라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처지다. 이미 미국과 일본은 제조업 부활로 예전의 명성을 다시 얻고 있다. 제조업을 육성하지 않고는 선진국 진입이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제조업 르네상스의 핵심은 바로 디지털 전환에 달렸다. 제조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현실에서 디지털 기업으로의 빠른 전환은 중요한 화두다. 이러한 제조업 디지털 전환의 핵심기술로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이 주목받는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공간을 가상공간으로 구축한 디지털 쌍둥이를 일컫는다. 즉 가상공간에 현실과 똑같은 환경을 구축해 실제 제품이 없이도, 현장에 가보지 않아도 작업할 수 있는 가상의 시스템 환경을 의미한다. 가상환경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할 수 있어 안전사고는 물론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디지털트윈은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이미 상당부분 기술적 영역은 확보된 상태다.
 
디지털트윈의 원조는 GE의 프레딕스(Predix)다. GE는 프레딕스를 도입한 이후 단순 제조를 넘어 서비스 영역까지 확대했다. 컨설팅기관 가트너는 디지털트윈 기술이 초기에는 간단한 형식으로 적용됐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데이터 수집 및 시각화, 분석과 규칙 적용, 비즈니스 목표의 효과적 대응단계를 거치며 2020년까지 수십억 개의 디지털트윈이 존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디지털트윈은 단순한 산업 내 수직통합은 물론 산업간 수평통합으로 확장이 가능해 이종산업간 융합에도 중요한 기술적 인프라가 된다. 특히 제조업에서 디지털트윈의 활용도는 늘고 있다. 제조업종은 생산인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IT에 의한 의사결정시스템 구축, 숙련공 부족현상 등의 요인으로 디지털트윈 적용이 타 산업에 비해 훨씬 높다. 물론 현재까지 디지털트윈 기술은 주로 중공업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이는 중공업의 특징인 비싼 단가, 복잡한 구조·설계, 긴 사용기간, 운용 중 점검의 어려움 등이 디지털트윈의 활용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점 때문에 디지털트윈의 경제적 효과는 막대하다. 맥킨지는 디지털트윈 도입에 따른 경제적 부가가치가 최소 3조9000억달러에서 최대 11조1000억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내 디지털트윈 기술은 이제 초보단계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디지털트윈 기술의 최고 보유국인 미국의 기술수준이 100이라고 평가했을 때 한국은 62 정도에 머물러 있다. 아직까지 초기 수준이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제조업 비중이 그 어느 나라보다 높은 한국에서 제조업 경쟁력 회복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핵심과제다. 제조업 부활의 핵심은 디지털기술과의 접목에 달렸으며 그 중심에 디지털트윈 기술이 있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E-mail : webmaster@krgweb.com